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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검진이 건강할 때 필요하듯 가족 문제도 마찬가지
등록자 등록일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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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가족 문제... 혹시 다른 일들에 밀려 방치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최근 들어 예방의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 의학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 예방의학은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미리 점검해서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적지 않다. 암만해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다.
위암 같은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80~90%를 육박한다. 그러니 건강할 때 받는 건강검진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가족의 문제도 이와 비슷하다. 어떤 위기나 시련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헤쳐나갈 수 있다는 가족에 대한 믿음과 끈끈한 가족애 역시 평소에 길러두어야 한다.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는 부부나 가족이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사소한 문제를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작은 갈등이나 난관 앞에서도 금세 금이 가고 해체될 수 잇는 것이 가족 관계이다.
 

평소에 남편 또는 아내가 힘들어하는 일은 없는지, 자녀에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부모님이 어디 불편한 곳은 없지 모든 가족이 서로의 몸과 마음을 살펴 문제의 소지를 찾아내 제거하고 더 좋은 환경과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면 감당할 수 없는 큰 일에 직면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남편의 귀가가 이유 없이 늦어지고 있는데도 "저 인간은 왜 저렇게 술을 좋아해?"하며 비난만 하거나, 자녀가 밤새도록 게임을 하고 늦잠을 자는데도 방치한 채 "너 그러다 맞는다"라는 정도로 가볍게 대응하는 선에서 그친다면 남편의 의도나 자녀의 게임 중독을 부추기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 나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런던에서 스코틀랜드까지 700K가 넘는 대장정의 길을 자동차로 여행한 적이 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계획이었다. 그때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를 지나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시 시작했다.
아이들까지 대동하고 나선 길이다 보니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운전속 쪽의 와이퍼가 작동이 안 되는 게 아닌가. 낯선 길에서 눈을 감고 운전을 하는 꼴이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가며 가까스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와이퍼를 갈아 끼웠지만, 그날의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가족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장 비가 오지 않는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가족은 700Km의 여행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장거리 여행을 함께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브레이크 고장이나 배터리 방전 같은 치명적인 고장뿐만 아니라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에어컨이 시원찮거나 창문이 잘 닫히지 않아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평소에, 별문제 없다고 느낄 때 점감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 가족이다.
 

가족에게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도 금방 간파해내고 이상 기미를 보이는 작은 단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여 의미 있게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은 가족 문제를 예방하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다. 가족을 향해 항상 레이더를 열어두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작은 징후들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 출처 : 강학중 박사의 가족수업 (강학중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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